[파이낸셜포스트] 조상들 사용한 ‘짚풀 생활도구’ 소재부터 쓰임새까지 한눈에

2024. 05.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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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 파이낸셜스포츠

기자명 : 이종민

발행일 : 2024.04.30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 사용해온 짚풀 생활도구의 소재와 제작과정, 쓰임새를 한눈에 살펴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30일 짚풀문화 전문 짚풀생활사박물관에 따르면 52일부터 731일까지 농경시대 생활도구로 사용된 30여점과 각종 사진·영상자료로 짚풀문화를 조명하는 특별전시회를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제목이 ‘짚풀, 4컷’인 이번 전시회에서 첫 번째로 소개되는 ‘소재 코너’는 밀·보리·쌀 등 곡물에서 나오는 짚은 물론, 부들·왕골·칡·신서란 등 과거 짚풀공예에 사용된 12종의 원재료의 특성을 살펴보고 직접 비교해볼 수 있게 꾸몄다.


이어진 ‘제작과정 코너’는 박물관이 수집한 영상자료를 통해 갈대꽃으로 엮는 빗자루, 대자리 엮기, 삼으로 엮는 미투리, 왕골자리 등 짚풀 생활도구 12종의 제작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 ‘쓰임 코너’에서는 금줄, 짚공, 짚베개, 아기구덕, 미투리 등 삶의 여정에서 사용된 도구 30여점이 전시되고, ‘진화 코너’에서는 이들 도구가 변화한 현대 제품들을 소개해 생활도구가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준다.

전시회에선 대형 발(긴 대를 줄로 엮거나, 줄 따위를 여러 개 늘어뜨려 만든 물건) 모형에 관람객들이 직접 노끈, 현수막, 천 등 재활용 재료를 꼬고 엮는 ‘업사이클링 발 만들기’ 체험코너도 마련됐다


짚풀생활사박물관 이정아 학예사는 “짚과 풀은 인류가 살기 시작하면서 함께한 가장 오래되고 흔하게 사용된 재료”라며

“짚풀문화의 형성 과정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도구의 발전과 사용에 대한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변화할 미래의 삶을 상상해보고자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짚풀생활사박물관은 전시회 개최와 함께 52일부터 31일까지 16차례에 걸쳐 ‘일생, 4컷 짚풀창작놀이터’도 운영한다.


아기가 태어났을 때 대문에 거는 금줄, 놀이 도구였던 짚공, 혼례식에 사용된 보릿짚 컵받침, 악귀를 물리치는 방상시 탈 등의 유래를 배우고 직접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 대표 프로그램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ICOM이 주최하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짚풀생활사박물관이 주관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 이종민 기자  pr@financialpost.co.kr

사진 = 짚풀생활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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