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 신문사 : 데일리한국

* 기자명 : 선년규

* 발행일 : 2024.05.02

7월31일까지 기획전시실서 짚풀 도구 30여점과 각종 자료 전시
금줄·짚공·방상시 탈 등 만드는 ‘짚풀창작놀이터’도 운영

농경시대 짚풀 생활도구의 소재와 제작과정, 쓰임새를 한눈에 살펴보는 전시회가 열렸다.

짚풀생활사박물관은 2일 농경시대 생활도구로 사용된 30여점과 각종 사진·영상자료로 짚풀문화를 조명하는 ‘짚풀, 4컷’ 특별전시회를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했다.

7월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 대표 프로그램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제박물관협회(ICOM)가 주최하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짚풀생활사박물관이 주관했다.

전시회에선 밀·보리·쌀 등 곡물에서 나오는 짚은 물론, 부들·왕골·칡·신서란 등 과거 짚풀공예에 사용된 12종의 원재료 특성을 살펴보고 비교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또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영상자료를 통해 △갈대꽃으로 엮는 빗자루 △제주도 모자 정동벌립 △볏짚으로 엮는 짚베개 등 짚풀 도구 12종의 제작과정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금줄, 짚공, 짚베개, 아기구덕, 미투리 등 농경시대 생활 가까이 있던 도구 30여점이 전시되고,

이들 도구를 대체한 현대 제품들도 소개해 시간 흐름에 따른 생활도구의 변화상을 보여준다.

짚풀생활사박물관 이정아 학예사는 “짚과 풀은 우리 선조들이 의식주에 필요한 도구부터 일생의례, 신앙, 생업, 놀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활용한 소재”라며

“짚풀문화의 형성 과정을 쉽게 이해하고, 도구의 발전과 사용에 대한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변화할 ‘미래’의 삶을 상상해보고자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박물관 측은 전시회와 함께 이달 31일까지 16차례에 걸쳐 ‘일생, 4컷 짚풀창작놀이터’라는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기가 태어났을 때 대문에 거는 금줄, 놀이 도구였던 짚공, 혼례식에 사용된 보릿짚 컵받침, 악귀를 물리치는 방상시 탈 등의 유래를 배우고 직접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다.

짚풀생활사박물관은 짚풀 관련 생활용구, 농기구, 민속자료 등 약 1만6000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짚풀문화의 학예연구와 문화활동을 목표로 1993년 설립됐다.

이번 전시회의 관람료는 무료다.

글=선년규 기자 ngsun@hankooki.com

사진 = 짚풀생활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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