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 신문사 : 뉴스웍스

* 기자명 : 정민서

* 발행일 : 2024.04.30

짚풀생활사박물관이 다음 달 2일부터 7월 31일까지 짚풀로 만든 농경시대 생활 도구의 소재부터 제작 과정, 쓰임새까지 한눈에 살펴보는 '짚풀, 4컷' 특별전시회를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고 30일 발표했다.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 대표 프로그램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가 주최하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짚풀생활사박물관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30여 종의 짚풀 생활 도구와 사진·영상자료를 통해 짚풀문화의 형성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회의 '소재 코너'는 밀·보리·쌀 등 곡물에서 나오는 짚과 부들·왕골·칡·신서란 등 과거 짚풀공예에 사용된 12종의 원재료의 특성을 살펴보고 직접 비교할 수 있다.

'제작 과정 코너'에서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영상자료를 통해 갈대꽃으로 엮는 빗자루, 제주도 모자 정동벌립, 볏짚으로 엮는 짚베개 등 짚풀 도구 12종의 제작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쓰임 코너'에서는 금줄, 짚공, 짚베개, 아기구덕, 미투리 등 생활 현장에서 사용된 도구 30여 점이 전시된다.

이어 '진화 코너'에서는 이들 도구가 변화한 현대 제품들을 소개해 생활 도구가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준다.

전시회에선 관람객들이 대형 발(긴 대를 줄로 엮거나, 줄 따위를 여러 개 늘어뜨려 만든 물건) 모형에 노끈·현수막·천 등 재활용 재료를 직접 꼬고 엮는 '업사이클링 발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정아 짚풀생활사박물관 학예사는 "짚과 풀은 인류가 살기 시작하면서 함께한 가장 오래되고 흔하게 사용된 재료"라며 "짚풀문화의 형성 과정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도구의 발전과 사용에 대한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변화할 '미래'의 삶을 상상해 보고자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짚풀생활사박물관은 전시회와 함께 내달 2일부터 31일까지 16차례에 걸쳐 '일생, 4컷 짚풀창작놀이터'라는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아기가 태어났을 때 대문에 거는 금줄, 놀이 도구였던 짚공, 혼례식에 사용된 보릿짚 컵 받침, 악귀를 물리치는 방상시탈 등의 유래를 배우고 직접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다.

짚풀생활사박물관은 짚풀 관련 생활용구, 농기구, 민속자료 등 약 1만60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짚풀문화의 학예 연구와 문화 활동을 목표로 1993년 설립됐다. 이번 전시회의 관람료는 무료다.

글 = 정민서 기자 min010120@newsworks.co.kr

사진 = 짚풀생활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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